6. 복수는 나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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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모두 실화다.
군대에서 휴가 나왔을 때였다. 집에서 컴퓨터를 하고 있는데 그 당시 키우던 강아지 ‘순돌이’와 고양이 ‘기즈모’가 방안에서 놀고 있었다.
그때 그냥 장난으로 기즈모에게 지우개를 던졌다. 누가 그랬는지 모르게 몰래….
그러자 이 녀석, 갑자기 기분 나빠하고 어리둥절하면서 누가 자신을 때렸는지(?) 찾기 시작했다.
다행히 나는 컴퓨터를 하면서 모른척하고 있고 거리도 멀리 떨어져 있어서 의심은 피해갔다.
대신 바로 옆에 있던 순돌이를 유심히 보더니 고양이의 의심이 시작되었다.
혼자만의 상상을 거쳐 의심은 확신이 되었고 기즈모는 순돌이를 진범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 것 같았다.
그리고 순돌이 곁으로 자연스럽게 다가가더니 사전예고도 없이 냥이 펀치를 날리기 시작했다.
순돌이는 영문도 모른 채 얻어터지고, 정신 차릴 틈도 없이 기즈모는 개운한 표정으로 떠나갔다.
* 본편이 짧아서 추가로 그리는 만화
지난 화(고양이 3분류) 댓글 중에 골골송을 부른다는 애가 있어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매우 매우 매우 매우 드물게 모든 것을 초월한 아이가 있다는 게 생각났습니다.
a.k.a 초월자
말 그대로 모든 것을 초월한 즐기는 자다. 혈관주사를 놓든, 피하주사를 놓든, 무마취 수술만 아니면 만지는 그 순간부터 골골송을 찬송가처럼 부르기 시작한다.
고양이의 젠야타 궁극기 버전인 ‘젠야타옹이’라고 할 수 있겠다.
글,그림  얌전한 수의사
​서울 강동구의 미지의 땅에서 현재 동물병원을 운영 중인, 만화를 좋아하는 지극히 평범한 수의사입니다.
문의 cat@catxca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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