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아옹이가 다다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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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둘아기하나
35. 아옹이가 다다닷
엉덩이에 이거 하나면 고양이로 변신! 우다다다.
엄마 이것 좀 보세요!
부스럭 부스럭.

음? 루니의 꾹꾹이 소리인가? 다마가 옷장 뒤지는 소리인가? 급히 매의 눈으로 사태를 파악 해본다.

“오잉? 너였어?”

꼬맹이가 들고 나온 것은 바로-
내 점퍼 모자에 달려있던 털이었다. 어느 불행한 친구의 털인지 모르겠지만…(털의 주인에게 진심으로 미안함과 애도를 표한다). 꽤나 부드럽고 아름다운 이 털이 맘에 들었나 보다. 한참을 손으로 주무르고 발로 밟아보기도 하며 촉감놀이에 열중하길래 그냥 두었다.

“어!?”

불현듯 무언가 깨달은 듯한 꿀이. 무얼 하나 봤더니 뒷짐 지고 자기 엉덩이에 털을 가져다 대더니 “아옹 꼬뤼~”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그러더니 입으로 ‘다다다닷’ 소리를 내며 이 방, 저 방을 뛰어다니기 시작했다. 어라? 이거 우다다? 푸핫, 꿀이 너 지금 아옹이에 빙의돼서 우다다 하는 거야?
‘저건 또 뭔 난리 부르스람?’

게슴츠레한 눈으로 꿀이를 바라보는 두 아옹이 형아의 눈에 한심함이 묻어나는 듯하다.
글·사진·그림 Leejee ( https://instagram.com/Leejee13 )
베테랑 괭집사, 초보 워킹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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